Primary Sentence
나는 사람들이 인생문제들에 대해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해답으로 얼버무릴 때 신경증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다. 사람들은 지위, 결혼, 명성, 외적인 성공, 재물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것들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조차 사람들은 여전히 불행하고 신경증을 앓는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너무나 좁은 정신적인 한계에 갇혀 지낸다. 그들의 삶에는 흡족한 내용과 의미가 없다. 그들이 좀 더 폭넓은 인격으로 발달할 수 있다면 신경증은 보통 사라진다. 그런 이유로 인격발달이라는 관념이 나에게는 처음부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Tell Me
칼 융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떤 내적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면 그 상황은 반드시 밖에서 운명으로 나타난다.” Persona는 어원적으로 per(통하여) + sonare(소리를 내다)에서 유래하였는데, 아마도 내면의 소리를 외부로 내 보내는 가면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하면 내면의 정원이 곧 운명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데는 그리 힘을 쏟지 않는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 읽은 명상록 덕분에 나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잊혀진다는 것을 일찍 알았다. 그런데도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의미’라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낱말에 모든 걸 걸고 그걸 찾겠다고 힘을 쏟았다. 그래서 많이 아팠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어린 내게 이렇게 말했다. “똑같이 촛불을 켜도 네 촛불만 수없이 흔들린다고…” 나는 내적 세계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처음 칼 융과 칼 로저스의 글을 읽었을 때 너무나도 놀랐다. 인간이라는 나약하기 이를 때 없는 존재를 이렇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어떻든 두 사람은 내 생애 최애 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