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나 루켄은 저의 최애 작가입니다.^^ 파스텔 톤의 색감이 차분하면서도 해야 할 말은 반드시 하고 말겠다는 어떤 의지를 담은 것 같거든요. “What to read to your kids”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I like to think of it as an invitation—an invitation to look deeply, an invitation to imagine, and an invitation to celebrate all of the connections that make life possible.”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의 전달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과 타자와 세상을 향한 초대장이지요. 더 깊이 삶을 들여다보고 더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삶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연결을 축하하는 초대장이지요.
여기 코리나 루켄이 쓴 또 하나의 그림책, “내 안의 나무”도 보셔요. 책의 매력에 쏙 빠지실 거예요. :)
엄마는 아이의 세상입니다. 엄마가 행복한 세상이면 아이는 행복한 세상을 사는 아이지요. 윤지회 작가의 “방긋 아기씨”는 엄마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분명히 일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엄마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엄마까지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가 있겠습니까 마는 우리는 늘 부모로서의 모자람을 크게 느끼며 사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부모 교육 때마다 Good enough Mother 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럼 우짜라고~”하는 말이 나왔을까요.
아빠인 저를 생각해봐도 충분하지도 않고 그렇게 좋은 아빠도 못 되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함이 큽니다. 사실 우리가 오해하는 게 있어요. 영어 그대로 번역하면 가슴을 치게 되지만, 이렇게 번역하면 그나마 마음이 좀 낫습니다. “그만하면 좋은” 엄마, 아빠.
저와 여러분 모두 그만하면 좋은 부모일지도 모릅니다. 용기를 가져 보아요.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 자녀 관계를 조금 더 깊이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시면, 대상 관계 이론으로 이를 잘 설명하신 임종렬 교수님의 <모신>을 추천합니다. 어렵지만 한 번은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